안녕하세요,
이런 날이 오기는 하나 싶었는데 드디어 저도 합격 후기란 걸 써보게 되네요.
저는 어문계열 출신으로 현재 금융권에 종사하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비전공자다 보니 남들은 당연하게 알고 있는 기초 지식이 부족하여 스스로 한계를 느끼다가 CFA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017년 12월에 1차 합격, 2019년 6월에 2차 합격, 코로나로 응시를 미루다 2021년 5월에 치른 3차에서 탈락, 2021년 11월에 드디어 3차까지 합격했습니다.

1차 준비 때는 타기관에서 오프라인 강의를 수강하였으나, 시간/체력적 압박 때문에 2차부터는 이패스코리아에서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기 시작했으며 결론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속도도 조정할 수 있고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강의가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2차 때부터는 평일에는 퇴근 후 1시간, 주말에는 하루 6시간 정도 할애하여 공부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그렇듯 저도 대부분 동영상 강의와 슈웨저 노트를 중심으로 공부했는데요. 2차 때는 주변에서 문제풀이의 중요성을 강조해서 슈웨저 외에 추가로 커리큘럼북의 연습문제를 풀었습니다. 3차 첫 응시 때도 동일한 방식으로 공부하면서 일부 과목은 요약노트까지 만들었으나 고배를 마셨네요. 어렵다고 느끼지 않은 Equity 과목 점수가 생각보다 낮게 나와서 두번째 응시 때는 Equity 커리큘럼 북을 정독했습니다. (하지만 첫 응시때보다 시험 출제 비중은 낮았네요...)

또한 파이널 리뷰 강의시 이패스코리아에서 보내주는 테스트뱅크는 가능한 많이 풀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다만 CBT로 바뀐 후 실제 시험 난이도는 테스트뱅크 문제보다 대부분 낮았습니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오는지 익히는 용도로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차 두번째 응시때는 공부할 여유도 없었고 파이널리뷰 강의를 신청하지 않아서 CFA 웹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Learning Eco System과 Mock Exam으로 준비하였는데 CBT와 유사한 레이아웃으로 문제가 제공되어 실전 훈련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Level3를 CBT로 두번 치르면서 느낀 점이라면, 첫 응시 때는 PWM과 Fixed income, Equity 등 주요과목 비중이 높았던 반면 두번째 응시 때에는 Institutional Investors와 Trading 등 서브 과목의 비중도 낮지 않았습니다. 테스트셋이 어떻게 정해지는지는 모르겠지만 두번의 시험 각각에서 출제되는 범위가 달라서 결국 전체 범위를 고루 다루더군요. 일부 과목에 올인하기보다는 각 과목의 중요 포인트를 숙지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1차 때 Fixed income부터 3차 PWM, Derivatives 등등 김종곤 강사님 강의를 많이 들었는데요. 강의 스타일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기본 개념을 수학적으로 풀어주셔서 명확히 이해도 잘 되고 기억에 오래 남았던 것 같습니다. 단순히 시험 목적의 지식이 아니라 금융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좋은 강의 감사드립니다.

코로나로 시험이 취소되고 연기되고 하는 오랜 과정 동안 끝까지 수강할 수 있도록 수강생들의 편의를 봐주고 변화하는 시험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모의고사 등을 제공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이패스코리아에게도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더욱 번창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