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내용은 시험 후기입니다. 앞의 후기들과 겹치는 내용도 좀 다른 내용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1. 시험 후기
시험 자체의 난이도는 뭐 이번 시험이 처음이라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이전보다 올라갔을 거라고 추측됩니다.
CFA나 CAIA류 시험들이 커리큘럼북이나 샘플테스트, 그리고 제공되는 기출문제에서 상당히 흡사한 문제 또는 변형된 기출문제가 많이 출제됨에 반해 FDP는 샘플 테스트로 사실상의 연습문제 풀이가 제한되었고 샘플테스트의 빈도는 '나오지 않은 것은 아니나, 나온 것도 아닌' 애매한 정도로 출제되었습니다.

통계에 관련된 풀이 문제들도 단순히 1차원적인 문제가 아닌 복합적인 챕터들의 개념을 알고 있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이 나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즉 LOS 1개가 아닌 LOS 2개 이상을 이해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다수 출제되어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컴퓨터 계산기 수준이 높아서 이 부분은 크게 거슬리지 않았습니다. 처음 써봤는데도 윈도우 계산기보다 직관적이고 편합니다.

2. 시험장 후기
앞의 후기들이 대부분 동대문 prometric center에 가서 보신 것과 달리 저는 마스크를 쓰고 4시간 동안 시험을 보는데 부담을 느껴 비대면으로 시험을 보았습니다. 비대면 시험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었으나 방을 굉장히 잘 치워야 한다는 부담이 존재합니다. 다만, 방만 잘 치우고 인스트럭터의 지시에 잘 따르면 비대면 시험이 오히려 더 편한 부분도 있습니다.

다만, 시차에 신경쓰셔야 합니다. 비대면 시험을 감독하는 감독관들의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시간으로 주로 밤 늦게~ 새벽에 시험이 시작합니다. 동 시험이 4시간 동안 진행됨을 감안하면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3. 기타
시험 자체의 체감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지만 FDP협회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공부를 했다면 풀 수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 자체의 합/불 여부는 알 수 없지만 공부할 때 해당하는 논문들 내용을 적어도 1회 이상은 정독하고 계산문제의 경우 좀더 본질적인 개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CAIA도 그렇지만 FDP도 주제 자체가 흥미롭기 때문에 더 깊게 공부하는 것이 합격 여부와 본인의 발전 등을 생각할 때 두마리 토끼를 잡는 비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