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싼타 랠리”가 전개되고 있는데 아직 유럽 악재는 완전히 소멸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되지만, 지난 5월 1차 안전장치인 재정안정기금이 마련됐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위력적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쪽은 지표가 연일 호조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더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미국에선 훈풍이 더 상당 기간 불어올 것으로 기대해도 무방할 전망이다. 여기에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겠다는 게 연준의 입장인 만큼 증시엔 우호적인 조건이 둘러싸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 증시엔 단기적으로 안 된 얘기지만 실물경기 지표는 양호해 다른 나라 증시엔 호조건을 충족시켜 주고 있어 KOSPI가 2천 포인트에 재등정하는 데 힘을 보태 줄 것이다.
‘싼타’가 미국제와 중국제 선물을 가득 싣고 와 증시에 뿌려 줄 거라는 얘기가 되는 셈. ‘싼타 랠리(Santa Rally)’는 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축제 뒤의 허무함처럼 랠리 뒤의 후유증도 어느 정도는 감안해야 할 것. 마냥 오르기만 할 것으로 생각했다간 뒤탈에 속이 심하게 쓰릴 수도 있다. 유럽 악재가 이럴 때 복병이 될 가능성은 충분한 규모이기도 하다.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알고는 있어야 놀라거나 마음고생은 하지 않을 거란 얘기다. 어차피 투자를 하루 이틀 하는 건 아니니까! 내년을 기대한다면 감내할 수 있을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