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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애가 온 이후 한 첫 도전 cfa level 1 등록일 2023-07-09

저는 원래 생명과학과 대학원생인데 작년 7월경 선천적인 질환으로 인해 장애가 오면서 연구실 생활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쉬는 동안 금융계통으로 전공을 틀면 어떨 지에 대해서 교수님과 상담을 하고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시험이 cfa level 1 시험이었습니다. 시험에 붙는것도 붙는거지만 시험을 공부하면서 경제학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여보는 것을 목표로 삼고 대략 8개월 정도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원래 공부하는 것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장애가 오고 나서는 그 일이 쉽지 않았습니다. 평소에는 5,6시간 공부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던 몸상태였지만 장애가 생기고 나서는 2시간만 공부해도 허리가 아팠고 이전만큼 효율적으로 공부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여유롭게 템포를 가지자고 생각해서 시험을 좀 여유있게 잡아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양시간에 경제학과목을 2과목 정도 듣긴 했지만 원론수준에 해당하는 내용이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하나씩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공부한 순서는 과목별로 어떻게 공부했는지 적어둔 순서와 일치합니다.



FSA



모두가 이야기하는 가장 어려운 과목입니다. 재무제표 전반에 대한 이해를 요구하고 IFRS와 US-GAAP이 서로 다른 회계처리를 하기 때문에 문제를 풀때도 어느 기준에서 생각해야 하는지를 항상 신경써야 하는 과목입니다. 이 빌어먹을 야드-파운드의 나라는 전공책 문제 풀때도 단위를 거지같이 내더니 회계공부할때도 공부할 내용을 2배로 만들어 버립니다. 권오상 회계사님의 강의를 수강했고, 이 파트는 강의만 3번을 들었습니다. 재무제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일단 재무제표에 익숙해지면서 이것을 기반으로 경제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조금씩 쌓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무언가 개념을 이해한다고 보기보다는 특정 자산과 부채를 어떤 식으로 표현하는지에 집중하면서 회계사들의 언어를 배운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어차피 앞으로 들을 과목들도 많겠다 이해를 하기보다는 일단 이렇게 표현한다고 암기하고 넘어갔습니다. 이 파트에 대한 이해가 이루어지기 시작한것은 fianl review를 할 때였습니다.



Corporate Issuers



기업이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의 의사결정과정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들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입니다. 공학용 계산기만 6년을 써온 저에게 재무용 계산기는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강사님께서는 Chain으로 계산하는 것을 권장하셨지만 오래된 습관을 고치는 것을 매우 어려웠기 때문에 그냥 저는 수학계산하는 방식으로 셋팅해서 계산을 했습니다. 베타라던가 WACC 이런 개념들은 완전히 처음 들어보는 개념이었고 처음 들었을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어차피 나중에 더 볼 예정이니까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쿨하게 넘기고 가장 기본이 되는 원리가 무엇인지를 생각했습니다. 결국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고 가능하다면 적은 자금조달비용으로 자금을 투자하려고 한다. 이때 다양한 방식을 사용해서 가장 이상적인 재무구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공부했습니다. 역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Equity와 final review를 하면서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Quantitative method



개인적으로 가장 쉬운 과목이었습니다. 학부시절에 확률과 통계 과목을 들었던 사람이라면 이 과목은 정말 날로 먹을 수 있습니다. 초반 파트는 고등학교때 저의 동반자였던 수학의 정석 실력편 확률과 통계와 많이 겹칩니다. 이후 가설검정으로 넘어가게 되면 본격적으로 확률과 통계 과목과 많이 겹치게 됩니다. 마지막에 ANOVA라던가 선형회귀분석이 나오는데 사실 이 파트도 확률과 통계에서는 겹치지만 그때도 지금도 이게 뭔 소리를 하는지는 아직도 몰라서 그냥 포기했습니다. 공부하기에는 가장 편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성적은 가장 낮았습니다. 역시 생명과학과는 숫자와 친하지 않습니다.



Portfolio Mgt



은근히 고생했던 과목입니다. 다른 파트들은 무난무난하게 들을만 했지만 CAPM과 SML이 저에게 굉장히 고통을 줬습니다. 대체 왜 마켓 포트폴리오는 저 위치에 있는건지에 대한 질문부터 도저히 이해가 안됐습니다. 나중에 돼서야 아 이 빌어먹을 마켓 포트폴리오는 특정 포트폴리오를 에기하는게 아니라 efficient frontier와 Risk free asset의 접선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그냥 순식간에 이해가 됐습니다. 여러분들은 헛고생 하질 않기 바랍니다. 역시나 저는 성적을 잘 받지는 못했는데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그냥 제가 포트폴리오라고 하는 개념과 익숙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Fixed Income



의외로 저는 수월하게 공부한 과목입니다. FSA에서 채권의 회계처리를 왜 이렇게 하는 지에 대해서 대략적인 이해를 이 과목을 수강하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과목의 핵심은 duration 개념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느냐가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미적분학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당연히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약간의 수식을 암기해야 하는 것이 있지만 duration이 일부 편미분의 개념을 가져다가 쓴다는 느낌을 받아서 저는 나름대로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막판에 수업해주시는 ABS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공부해야합니다. 이 파트는 뭘 이해한다기보다는 그냥 암기과목에 가까웠습니다.



Equity



말도많고 탈도 많은 주식입니다. 주식의 주자도 모르는 저였기 때문에 모든 것을 새로 배워야 했습니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어설프게 아는 것 보다 아무것도 모르는게 공부하는데는 더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파트를 공부하면서 CAPM에 대해서 조금씩 이해를 할 수 있었습니다. 주식의 valuation은 당연히 매우 중요한 파트이고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어떤 시장인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이에 대해 알아가는 것을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Economics



거시경제학 전반에 대해서 다루는 이 과목은 본인의 미적분학 실력이 좋으면 좋을수록 개념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강사님은 최대한 미적분학에 대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으려고 하시지만 사실 대부분의 개념들이 간단한 미분만 몇 번 하면 쉽게 유도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미적분학을 아직 까먹지 않고 있다면 중요한 공식들은 한번 직접 유도해보시길 강력하게 권장합니다. 이외에 국가경제라던가 무역 이런 내용들은 책을 보기보다는 문제를 직접 풀어보면서 이해했습니다.



Derivatives



파생상품입니다. 과목의 핵심은 각 파생상품들이 무슨 상품인지에 대해 이해하고 계약을 체결하는 시점에서 파생상품의 가격은 얼마인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파생상품의 value는 얼마인지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처음 이 과목을 공부하시는 분들이라면 price와 value가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 먼저 이해하시고 이 과목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강사님께서 주신 교안만 철저하게 따라가더라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고, 과목 특성상 계산문제가 많다 보니 본인이 계산에 익숙하시지 않다면 열심히 계산문제에 집중해주시면 좋습니다. 물론 수학과 정석에 찌들어 산 분들이라면 금방 적응하실겁니다.



Ethics



윤리라고 적고 법이라고 읽는 과목입니다. 여러분의 도덕적 판단은 이 과목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철저하게 Code and Standard에서 주문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고 그것을 기준으로 판단하셔야 합니다. 과목 특성상 백날 책을 읽는 것 보다 문제를 여러번 푸는 것이 가장 체감이 많이 될 것입니다. 지문에서 무엇을 묻는지를 철저하게 확인하시고 Code and Standard에서 판단기준이 될 수 있는 내용을 강조하는 습관을 들이면서 공부하시면 준비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AI



정말 거저 먹을 수 있는 과목입니다. 시험 2달 전에 이 과목을 봤는데 강사님께서 찝어 주시는 내용만 보시면 충분합니다. 보너스점수에 가까우니 만큼 시험을 보기 직전에 여기 파트 문제는 최대한 챙겨간다는 마인드로 확실하게 잡아두시면 가성비 좋게 점수를 딸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슈웨이저 보는 것 보다 이 파트는 강사님이 찝어주시는 내용 보는게 더 좋습니다.



 



Final review



저는 3월달 부터 문제풀이를 시작했습니다. Quant와 채권 파생상품은 혼자 풀었을 때 어느정도 성적이 나와서 한 번 풀고 강의를 다시 복습해서 듣는 선으로 공부를 마무리했으나 나머지 파트들은 혼자서 문제를 풀기에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 판단해서 먼저 강의를 듣고 나중에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 파트는 교재 문제를 한 50개정도씩 풀어봤을 때 자신이 정답률이 어느정도(70-80% 이상) 나온다면 문제를 싹 푼 뒤에 강의를 들으시고 그보다 아래라면 아직 개념정리가 다 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강의를 들으면서 다시 개념을 정리하고 문제를 푸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당연히 문제는 많이 풀면 풀수록 성적향상에 큰 도움이 됩니다만 한 번 문제를 풀고 나서는 그 문제를 일주일 안에 다시 풀지 않는 것을 권장합니다. 예전에 문제를 풀었던 기억이 날아가고 개념만이 남은 상태에서 그 문제에 다시 도전해보면 내가 이 문제를 외워서 푸는 것인지 아니면 제대로 이해하고 푸는 것인지를 판단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패스에서 제공하는 모의고사는 시험 보기 일주일 전에 풀어봤었고, Mock exam은 손도 안댔습니다. 지금 틀리고 있는 문제들을 제대로 잡지 못한 상황에서 다른 문제를 풀려고 하기 보다는 일단 모의고사부터 제대로 풀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충분히 숙달되었다고 판단이 되실 때 Mock exam을 풀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이 파트를 공부할 때 슈웨이저 교재의 연습문제들을 다시 한 번 풀어보았습니다. 어디서 맞고 틀리는지를 다시 확인하면서 틀린 파트의 강의내용을 다시 찾아보면서 복습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슈웨이저 교재가 문제집보다 난이도가 쉽기 때문에 이 문제들로 먼저 워밍업을 하신 뒤에 문제집을 풀어보셔도 좋습니다.



 



시험장에서



9시 시험을 쳤기 때문에 꽤나 일찍 일어나서 서울행을 해야 했습니다. 가뜩이나 장애가 있어서 목발을 짚고 다니기 때문에 언제나 이동할때는 시간을 넉넉하게 하고 다니고 있습니다. 일찍 도착해서 매직노트나 쭉 읽어보면서 애매한 개념들을 한번 정리해보면서 시험을 기다렸습니다. 감독관님께서 장애가 있는걸 보시고는 의자에 앉는다거나 짐을 옮기는것 등 여러모로 편의를 봐주셔서 시험을 치면서 크게 불편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시험은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있더라도 멘탈이 흔들려서는 안됩니다. 저야 고등학교 시절 시험난이도가 굉장히 높게 나오는 것이 일상이었기 때문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별로 타격을 받지 않는데 항상 90-100점만 맞아오시던 분들이라면 멘탈관리에도 신경을 쓰시길 바랍니다. 중간 휴식시간때 저는 아침도 먹을 겸 나와서 간단하게 싸온 빵을 좀 먹었습니다. 오전시험이다 보니까 당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질 수 있으니 시험을 보실 때 적절한 당분 공급은 컨디션 유지에 큰 도움이 됩니다.



 



CFA시험과 별개로 장애가 생기고 나니 취업문이 급격하게 좁아졌습니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상황이라 고생을 하고는 있습니다. 당장 시험의 합격과 불합격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보다 이걸 공부하면서 나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더 집중해보세요. 건강을 잃어보니까 백날 시험에 붙더라도 아무 쓸모가 없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시되 합격과 불합격으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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