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확보가 많이 될 것이라 생각했으나 예상보다 중간고사의 부담감이 심해 공부 시간 확보가 마찬가지로 어려웠던 10월이었다. 게다가 경제학과인 내게 회계 관련 등 전공과 연계성이 낮은 과목들은 강의를 한 번 수강하는 데에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결국 공부계획을 대부분 수정하게 되었고, 상대적으로 학교 수업이 많은 날에는 Economics, Qunatative methods 강의를 수강하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FSA 강의를 수강했다.

| Quantative methods & Economics

통계의 경우 전공 수업 과목에 경제통계학, 계량경제학이 있기 때문에 복습하는 느낌으로 수월하게 들을 수 있었다. 아는 내용 80%, 몰랐거나 까먹었던 내용 20% 비중이다 보니 수강하는 데 부담이 없어 좋았다. 

강사님 두 분 모두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논리정연한 설명을 해주시고, 말씀하시는 속도가 많이 빠르지 않아 강의를 하나 듣고 체화하는데 받는 스트레스가 상대적으로 적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뿐만 아니라, 개념을 배우고 접하는 문제가 전공 서적에 있던 것들과 달리 매우 실증적이고 구체적인 것이다 보니 학습하는 것에 더욱 흥미가 높아진다. 그 동안 배워왔던 개념들이 어느 상황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를 알게 되니 대학에서 배운 것들이 헛된 것이 아니어서 다행이란 생각도 든다.

| Financial statement analysis

계속 강의를 들으면서 느낀건데, 그냥 수강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들다. 말씀하시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시고, 그 와중에 한 문장에 담기는 정보의 양이 굉장히 많다.

문제는 그 내용의 중요도의 경중을 알 수 없기에, 일시정지를 누르고 필기를 하거나 되감기 후 다시 재생하는 빈도수가 잦아지다보니 강의 한 개를 듣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매우 길어진다. 그렇다보니 이 과목은 강의를 듣는 과정에서부터 지치게 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진도가 나아갈수록 쌓이는 것들이 있음은 분명하고 해당 과목의 내용이 아무래도 내 전공과는 관련성이 매우 낮아 발생하는 어려움일 가능성도 높다는 생각이 든다.

11월은 더 발전하는 내가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