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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칼럼>이패스플러스>투자교육>투자칼럼

제목 [버핏 따라잡기]개인투자자로서의 버핏 투자법 등록일 2011-06-28

워렌 버핏은 언뜻 더 이상 새롭게 알려질 만한 게 없는 인물로 보입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 세 자녀의 아버지로서, 찰스 멍거의 평생 동반자로서의 그의 삶은 자세하게 공개돼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는 버핏만을 취재하는 전담 기자도 생겨나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공개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딱 한 가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개인 투자자로서의 버핏'입니다.

아시다시피 버핏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 이런저런 종목을 사거나 파는 업무를 수행하지만 이와 별도로 자신의 개인 계좌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버핏을 오랜 기간 연구해온 재닛 로우에 따르면 이 계좌는 1960년대 초반 100만달러(현재 가치로 약 70억원) 가량이었는데, 수익성이 좋은 곳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그가 한때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진 대한제분, 에스원, 신영증권, 현대제철, 기아차같은 한국 주식도 자신의 개인 계좌를 통해 매입한 것으로 보입니다.

버핏은 이런 종목을 매입할 때는 - 다시 말해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을 매매할 때는- 어떤 투자 기준을 갖고 있는 걸까요. 개인 투자자라면 버핏의 이 부분을  오히려 눈여겨봐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궁금증이 들어 저는 오래전부터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 봤는데, 버핏의 전기에 해당하는 <스노볼>에서 해답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 따르면 버핏은 2000년 무렵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중국, 러시아, 한국 등 해외 시장의 주식을 연구하기 시작합니다. 2004년 그는 한국 주식을 매입했는데, 특히 대한제분을 매입하게 된 이유와 과정이 본인의 목소리를 통해 소개돼 있습니다. 대한제분 매입 사유를 보면 그가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을 매입할 때는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의 투자 스타일과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우선, 버핏은 개인 투자자로서 주식을 매입할 때는 기업의 자산 가치와 수익 가치를 둘 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흔히 버핏은 기업의 수익 가치만 본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렇지 않군요.


"이 회사들은 무척 우량한 기업들입니다. 게다가 싸기까지 하지요. 5년 전(1999년께)보다 싼데, 사실 이 회사들의 자산가치(asset value)는 그때보다 훨씬 높습니다. (중략)  이 제분회사(대한제분)를 보십시오. 이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현금은 시장가치(시가총액)보다 많잖아요. 주가수익비율(PER)도 3배에 불과합니다. 많이는 살 수 없었습니다만, 꽤 샀습니다. (중략) 내 개인 포트폴리오에 한국의 주식들을 포함시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 2004년 6월 30일 기준으로 대한제분은 현금성자산(현금 및 현금 등가물+단기금융상품)이 1427억원으로 당시 이 회사 시가총액 690억원의 두 배였습니다. 버핏이 이 회사 PER을 3배로 계산한 것을 보니 실제 매입 시점은 2004년 11월께로 추정됩니다.

또, 그가 거론한 종목들은 '코끼리'(대형주)에만 한정돼 있지 않습니다. 그는 철강, 시멘트, 밀가루, 전기, 유제품을 만드는 한국 회사를 분석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실제 그가 매입한 종목은 신영증권,  에스원, 현대제철, 기아차였던 것으로 후일 밝혀졌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으로서 종목을 매입할 때는 자금이 워낙 막대하기 때문에 매입 대상이 어쩔 수 없이 대형주로 한정되지만 개인 투자자로서는 이런 한계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러다 보니 싸고 우량한 종목이 많이 포진해 있는 중소형주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쏠리지 않았나 추측해봅니다.

물론 그는 기업의 해자(moat), 저평가 여부와 그 이유도 따지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철강, 시멘트, 밀가루, 전기와 같은 기본적인 물품을 만드는 회사들입니다. 한국에서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도 상당히 높고, 이런 상황은 가까운 미래에는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여태 투자자들의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버핏은 한국의 주식들이 저평가된 이유를 북한 리스크로 진단합니다. 그렇지만 북한 리스크는 현실화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합니다.

"이 주식들이 안고 있는 주된 위험, 그리고 이 주식들이 싼 이유는 북한이라는 존재때문입니다. 만일 북한이 남침한다면 세계는 지옥으로 변할 겁니다. (중략) 하지만 나는 중국이나 일본을 포함한 다른 나라들이 북한이 남한을 핵무기로 공격하는 상황이 전개되도록 절대로 가만두고 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데에 돈을 겁니다.투자를 할 때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미래라는 건 언제나 불확실하니까요. 내 생각에 이 주식들은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괜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몇년 동안 계속해서 이 주식들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이후 버핏의 개인 계좌에 담겨진 한국 주식들은 상당한 정도로 주가가 상승합니다.


[대한제분 주가 추이. 2003.11-2011.6]



정리해보면 개인 투자자로서의 버핏은 기업의 자산가치도 따지고, 분석 대상을 대형주에만 한정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한국의 성공한 개인 투자자의 투자법과 일맥상통합니다. 저는 성공한 개인 투자자들을 자주 만나고 있는데, 이들의 투자 스타일과 개인 투자자로서의 버핏의 투자법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곤 합니다. 


수익을 가져다주는 주식 투자의 원리가 그렇게 멀리 있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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