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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칼럼>이패스플러스>투자교육>투자칼럼

제목 [버핏 따라잡기]직장인이 주식 투자하는 법 등록일 2011-06-13

 

한국 주식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의 대부분은 별도의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한국 주식 시장의 개인 투자자는 직장에 다니거나, 대학에 재학중이거나, 가사를 하면서 주식 투자를 합니다.

이런 분들에게 가장 큰 고민은 시간의 부족일 것입니다. 전업 투자자처럼 기업을 탐방하고, IR 담당자에게 전화도 해보고, 관심을 가진 기업의 매장도 직접 방문해보고 싶은데 이 분들은 그럴 시간을 만드는  게 쉽지 않습니다. 용기를 내서 IR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가도 어떤 방식으로 대화를 이끌어 가야 할지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 문제로 고민하다가 직장을 그만두는 분도 봤는데, 이런 문제의 해결책은 없는걸까요.

이 문제에 관련해 해결의 실마리를 제시하는 개인 투자자를 저는 얼마 전 만났습니다.

올해 나이 30대 후반인 이 분은 2000년에 종자돈 10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시작해 현재 200억원으로 불렸습니다. 연평균 수익률이 99.8%인데, 쉽게 말해 1000만원을 해마다 두 배씩 불리면 11년째에는 200억원이 됩니다.

(제가 "종자돈 1000만원 외에 추가로 불입한 돈이 없느냐"고 질문했더니 이 분은 "나도 그게 궁금해 얼마전 그간의 주식 거래 내역을 살펴봤더니 2000년대 초반에 월급 400만원을 더 넣은 게 전부이더라"고 대답하더군요.)

그간 제가 만난 성공한 개인 투자자들 가운데 최고 수준의 수익률 보유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놀랍게도 이 분은 기업 탐방을 하거나, IR담당자에게 전화를 하거나, 매장을 찾아가 직원에게 제품이 얼마나 팔리는지 질문해 본 적이 사실상 없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유는 게으름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체질적으로 숫기가 없고, 부끄러움을 심하게 타는 성격 때문이었습니다. (이 분을 직접 만나보면 세상 때가 묻지 않은 순박한 심성을 가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분은 주식 투자 초기에는 이런 성격을 고치기 위해 용기를 내서 IR담당자에게 전화를 하는 등 무던히 노력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안 되는 것은 안 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이런 노력을 포기했다고 하네요.

이때부터 이분은 자신의 성격에 맞는 투자법을 발전시켜나갔다고 합니다. 

우선, 턴어라운드 기업을 자신의 분석 모집단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턴어라운드 기업을 발굴하려면 기업 탐방과 IR담당자와의 통화, 매장 방문 등을 통해 해당 기업의 세세한 부분과 미묘한 변화를 체크해야 하는데, 이게 자신의 성격상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그는 "턴어라운드 기업은 고수익을 가져다 주기는 하지만 고수의 영역이며 나는 체질적으로 중수(中手)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자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보였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적자 기업, 오너(대주주)의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기업, 실적이 해마다 들쭉날쭉한 기업도 분석 모집단에서 제외했다고 합니다. 이런 기업들의 향후 실적 변화를 체크하려면 마찬가지로 기업 탐방, IR 담당자와의 통화, 매장 방문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겁니다.

이분이 초점을 맞추는 기업은 지난 10여 년 간 실적이 꾸준히 우상향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상당한 정도로 확실한 기업, 그렇지만 주가는 지지부진한 기업으로 요약됩니다. 주식 투자자들이 흔히 말하는 '재미없는 기업'인데, 그는 "이런 기업은 기업 탐방이나 IR 담당자와 통화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나와있는 정보를 통해 상당한 정도로 정확하게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기업에 대해 추가적인 정보가 필요할 경우 주식 투자 카페나 투자 교육 사이트에 들러 개인 투자자들이 올리는 글을 참고하는 것으로 충분하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는 "인터넷은 정보의 보고이며, 개인 투자자의 경쟁력을 기관이나 외국인과 동등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해준다"며 인터넷 예찬론을 폈습니다.

이런 투자법으로 그가 처음 고수익을 낸 종목은 롯데칠성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이 주식을 2001년초 15만원대에 매입해 이듬해 중순 70만원대에 매도했습니다. 다섯 배 가량 수익을 낸 겁니다.

그는 "당시 롯데칠성이 믿기 힘들 정도로 저평가돼 있다는 사실은 공개된 정보를 분석하면 누구나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런데도 주변에서는 '무거운 주식', '좋기는 한데 소외된 주식'이라며 매입하지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지나놓고 보니 이 주식을 최저점에 샀다가 최고점 수준에 팔았다"며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그는 2004년 동서를 1만원대에 매입해 이듬해 중반 2만원대에 매도해 마찬가지로 고수익을 냈습니다. "두 차례의 고수익이 결정적으로 종자돈을 수십억원대로 만들어주었다"고 털어놓는군요.

물론 실수도 있었습니다. 그는 2000년대 중반 장외 주식이던 삼성카드에 꽤 투자했다가 반토막이 났다고 합니다. 이 투자에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그간의 수익률이 더 양호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더군요.

그는 삼성카드에 투자할 당시 자만에 빠져 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워렌 버핏이 젊은 시절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에 투자한 것을 떠올리면서 삼성카드에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몇 차례의 고수익을 얻으면서 당시 제 스스로를 버핏과 동일시한 것이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삼성카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카드 회사'라는 점을 빼놓고는 공통점이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는 고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그래서 해자가 유지되는 회사였지만 삼성카드는 길거리 대학생에게도 카드를  발급해주는 그런 회사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삼성카드의 실패를 계기로 저는 버핏의 투자법도 좋지만, 제 능력에 부합하는 예전의 투자법을 구사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후 그는 스스로에게 정한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고, 그래서인지 목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그는 직장인, 대학생, 주부같은 비전업(非專業) 개인 투자자는 자신의 투자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지 않느냐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

"직장인은 업무를 해내기에도 시간에 쫓깁니다. 직장인은 직장 업무에 매진하는 게  최고의 투자일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라면 지난 10여 년 간 실적이 꾸준한 기업, 그래서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높은데 주가는 제자리인 기업을 찾는 게 효과적입니다. 이런 기업은 이미 공개된 정보만 꼼꼼하게 분석해도 충분히 발굴할 수 있습니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도 하더군요.

"주식 투자를 할 때는 난이도를 낮추고 관심을 가진 종목이 나쁘게 변할 경우를 많이 생각해야 합니다. 거기에 '곱하기 2'를 해도 안전하다고 생각되면 투자를 고려하십시요. 직장인은 주식 투자에 관한 한 자신이 할 수 없는 것이 뭔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그는 열렬한 직장인 주식 투자 예찬론자입니다. 그는 "직장인은 반드시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며 "효율적인 방법을 사용한다면 직장 업무에 소요되는 노력의 10%만으로도 연봉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에게 "요즘 관심을 갖고 있는 주식이 뭐냐"고 질문했더니 KT, SK텔레콤대창단조라는 답변이 돌아오더군요. 세 종목 모두 개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종목일 겁니다. '너무 무거운 주식', '싸기는 한데 소외된 주식'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는 이런 주식을 집중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의  향후 투자 성과가 어떻게 이어질지 저는 관심을 갖고 지켜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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