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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돈!돈!] 월급 두 배보다 중요한 일은? 등록일 2012-04-02

[임석민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동기(motivation)란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다. 돈만큼 강력한 동기(動機)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돈을 1차적 동기의 대상으로 삼아 매달리고 있다. “돈이 최고다.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건 없다.” 사람들은 돈이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돈은 행복의 이미지이다. 따라서 구체적으로 행복을 느낄 수 없는 사람들이 돈에 마음을 바친다. 사람들은 돈을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만병통치약으로 믿고 오늘도 돈을 쫓는다.

2002년 전미(全美)경제학회(AEA) 학술대회의 주제가 ‘돈과 행복의 관계’였다. 영국의 워익대 행복경제학자 앤드류 오스왈드 교수가 1990년부터 10년 동안 영국의 9000가구를 대상으로 ‘돈을 벌었을 때 느끼는 행복감’을 조사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결론은 “소득과 행복 사이에 강한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고 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였다. 보통사람들은 5만파운드(9,400만원)가 생기면 일정 수준 행복감이 높아지고, 100만파운드(18억8000만원)를 가지면 가장 높은 행복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없다”는 주장을 부정하는 연구결과이다.

그는 “돈과 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유산을 상속받거나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은 수년 동안 높은 수준의 행복감을 느꼈으며, 1000파운드(188만원)만 받아도 인생관이 밝아졌다. 단 소액의 돈은 지속적인 효과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돈 외에도 안정된 결혼생활과 건강상태 등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이 많다”는 주장을 빼놓지 않았다. 이 연구는 행복과 돈의 관계가 미약하다는 주장을 뒤집는 것으로 관심을 모았다.

독일 및 한국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다. 1955년부터 독일인들에게 ‘당신은 행복한가?’라고 물었다. 생활수준에 변화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균 30%의 사람들이 ‘행복하다’로 답변했다. “당신의 행복을 위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라는 질문에는 수십년 동안 돈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인 80%가 행복한 삶의 전제조건으로 돈에 대한 걱정이 없는 상태를 꼽았다.

2005년 한국을 조사한 결과 건강, 재정, 가정생활, 직장생활, 사회생활 등을 고려해 느끼는 행복감은 소득수준별로 차이가 커 소득이 월 400만원 이상은 72.7점, 100만원 미만은 54.9점이었다. 더욱 행복해지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는 30.6%가 경제문제였고, 국가사회의 안정(15.8%), 가정?자녀문제(12.3%), 건강(11.2%) 등의 순이었다. 2011년 조선일보 주관 10개국 5,190명의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은 92%가 '돈은 행복과 관계있다'고 본데 비해 덴마크인은 53%, 인도네시아인은 56% 정도만 행복과 돈은 관계가 있다고 답했다.

2005년 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가족 친지간의 사랑이나 우애와 관련된 기억이 가장 많았고(37.8%), 가까운 사람들과의 교제(7.3%), 목표성취(6.0%), 여가활동(3.0%) 등이었다. 남자는 30대부터 행복지수가 급락하는 반면 여자는 30대에 다소 높아졌다가 40대 이후 급락했다. 남자는 미혼자(68.1점)가 기혼자(62.7점)보다 더 행복한 반면, 여자는 기혼자(68.4점)가 미혼자(66점)보다 더 행복하고, 남자가 여자보다 가족관계에서의 행복감이 낮았다.

막상 돈을 모으면 생각이 달라질 수도 있다. 그러나 돈을 쫓는 동안에는 돈이 행복의 지름길이라 믿는다. 부자들이 돈은 행복을 가져오지 않는다고 말하면, 그것은 호강에 겨운 푸념으로 여겨진다. 부귀영화를 누리는 이들이 돈과 행복은 관계가 적다고 말할 때 그것은 사실일 수도 있다. 하지만 빈자들에게 돈은 행복에 이르는 유일한 열쇠요, 길이다.

2006년 학회에서 디너 교수는 ‘돈과 행복이 관계가 없다’는 말은 사회적 통념이고 그 관계는 아주 복잡하다고 주장했다. 2002년 돈과 행복의 관계를 강력히 주장했던 오스왈드 교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는 증거는 있지만 그 효과가 얼마나 큰지는 의문”이라면서 2000달러에서 2만5000달러의 복권에 당첨된 영국인들의 당첨 전과 당첨 2년 뒤의 행복지수를 36단계로 측정한 결과, 당첨 뒤의 행복지수는 겨우 1단계만 상승했다"고 밝혀 그 강도를 낮췄다. 카네먼 교수는 9만달러 이상과 5만∼9만달러의 소득자가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43% 대 42%로 많은 수입이 많아야 행복하다는 인식은 ‘대부분 착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고소득자들이 2만달러 이하의 소득자들에 비해 ‘행복하다’고 말하는 비율은 거의 2배였다. 심리학자 루카스 교수는 “15만달러의 소득자가 4만달러의 소득자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그 이유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돈이 행복하게 만드는지, 행복하여 돈을 더 벌게 되었는지 또는 다른 요소들이 돈과 행복을 만들어 내는지 알 수 없다”고 분석했다. 학자들은 한결같이 행복에 대한 돈의 효과는 사람들이 추측하는 것처럼 크지 않다고 말한다.

 

 “인생에서 행복을 찾는다면 봉급을 2배로 올리는 것보다는, 적합한 남편이나 아내를 찾아야 한다.” 오스왈드 교수의 권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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