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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돈!돈!돈!]돈으로도 못 사는 '행복의 조건' 등록일 2012-02-17
[임석민 한신대 국제경제학과 교수]

우리는 돈이 우리의 소원을 모두 이뤄줄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돈으로 얻은 만족감은 지속기간이 짧고 행복을 보장하지 못한다. 물론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나 서울역 노숙자에게는 돈이 필요하다. 그러나 돈이 많다고 더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다. 인간에게는 음식과 휴식, 따뜻한 정(情)과 인간관계가 필요하다.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돈이 더 이상 우리를 더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주장은 정설로 자리잡았다. 돈과 행복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다. 구미(歐美)에서는 그 상관성이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알려져 있다. 예일대학의 레인 교수는 “효용이 행복과 관계가 있다면 빈곤선 이상의 생활을 하는 경우, 행복에 대한 돈의 장기적인 한계효용은 거의 0”이라고 주장했다.

돈이 많다고 가족간의 관계가 좋아지고, 우정이 깊어지고 만족감이 커지는 것은 아니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프린스턴 신학교수였던 헨리 밴 다이크는 “돈이 없으면 불편하지만 돈이 많다고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 많은 재산이 행복을 보장해주지 않는다. 돈으로 살 수 있는 행복이란 상품은 없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행복이란 자기의 삶을 얼마나 좋아하느냐의 문제다. 행복을 평가하는 객관적인 척도는 없다. 가난한 사람도 행복할 수 있고, 부자도 불행할 수 있다. 국가가 부유하고 수입이 많고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1998년 이후 10여개의 연구들이 일관되게 수입과 행복의 상관관계가 1~5%에 지나지 않음을 밝혔다. 프린스턴대 다니엘 카네먼 교수는 “수입이 느는 만큼 욕망도 늘게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입보다 욕망이 더 빠르게 증가하여 불행에 이를 수도 있다”고 강조한다.

미국의 로퍼연구소는 연간수입 1만5000~3만달러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당신의 모든 꿈을 이루는 데 얼마의 돈이 필요하겠냐?”고 물었다. 대상자의 22%가 ‘1년에 5만~6만달러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연 5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 39%는 “많을수록 좋겠지만 적어도 12만5000달러는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처럼 돈과 비례하지 않는 점이 행복의 묘미이다. 일단 편안한 상태에 접어들면 돈은 오히려 우리의 행복을 떨어뜨린다. 빈곤을 벗어난 사람들에게는 늘어난 소득이 큰 만족감을 주지 않는다. 로또 당첨자 중에는 그 돈으로 더 행복해지지 않았다는 사람이 많다. 행복은 자신의 건강과 조직에의 소속감, 그리고 도덕률에 달린 것이다.

애덤 스미스도 “생활수준은 달라도 육신의 안락과 마음의 평화는 거의 공평하다”고 했고, 케인즈도 “어느 수준 이상의 부의 축적은 개인을 더 이상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칙센트 미하이 교수는 “미국의 억만장자는 평균소득을 가진 사람보다 아주 조금 더 행복할 뿐”이라고 역설했다.

1960년대 초 굶주림으로 인육(人肉)을 먹는 참혹한 시기를 겪은 중국의 70년대 초등학교 교과서에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가난한 중국인보다 반드시 더 행복한 것은 아니다”라는 구절도 있다.

여러 연구결과를 볼 때 개인의 경제력과 삶에서 느끼는 행복감의 상관관계는 미미하다. 빈곤의 문턱을 일단 넘어서면 재산이 늘더라도 그것이 행복으로 직결되지 않는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미국인의 비율이 1950년대 이후 한 치도 움직이지 않았다.

1990년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은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1957년의 2배가 넘었다. 그러나 ‘행복하다’고 답한 미국인의 수는 여전히 30% 수준에 머물러 있었다. 오히려 우울증이 10배 정도 늘었고 이혼율, 자살률, 알코올 및 마약중독이 현저하게 높아졌다.

행복이론을 검증하기 위해 2005년 5월 심리학, 의학, 사회학 분야의 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행복위원회가 런던에서 40km 떨어진 작은 도시 슬라우의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3개월에 걸친 실험을 했다. 이 실험을 BBC TV에서 4부작으로『슬라우 행복하게 만들기』(Making Slough Happy)로 방영하여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연소득 1만파운드를 넘으면 돈은 행복과 관계가 없다는 점이었다. 이는 다른 선진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 1만5000달러 이상의 연소득은 돈이 행복에 미치는 영향을 극적으로 감소시킨다.

플라톤은 2400년 전에 행복한 삶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재미있게 열거했다. ① 먹고 입고 자고 싶은 수준에서 조금 부족한 듯한 재산, ② 모든 사람이 칭찬하기에 약간 부족한 용모, ③ 자신이 자만하고 있는 것에서, 사람들이 절반정도밖에 알아주지 않는 명예, ④ 겨루어서 한 사람에게는 이기고 두 사람에게 질 정도의 체력, ⑤ 연설을 듣고도 청중의 절반은 손뼉을 치지 않는 말솜씨.......

<런던타임스>가 뽑은 가장 행복한 영국인 4사람은 1위는 바닷가에서 멋진 모래성을 완성한 어린이였다. 2위는 아기를 목욕시킨 후 아기의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는 어머니, 3위는 멋진 공예품을 완성하고 손을 터는 예술가, 4위는 죽어가는 생명을 수술로 살려낸 의사 순이었다.

우리가 날마다 꿈꾸는 부, 권력, 명예, 쾌락 따위와 거리가 먼 우리의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한 모습들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일상의 것들에 존재한다. 조그만 것으로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 대부호 록펠러는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습니까?”라는 물음에, “처음 취직을 하여 주급 10달러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그때보다 행복했던 순간은 없었습니다”라는 응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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