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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보다 자세한 합격수기는 없었다! 재응시생의 CFA Lv.1 합격후기 등록일 2023-04-02

안녕하세요. 이번 23년 2월 CFA Level 1를 응시하고, 시험 후기를 남겼던 사람입니다.



이번에 합격하고 소회를 남길 수 있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저번에 작성했던 시험 후기는 다소 산만한 경향이 있어서 이번에는 최대한 깔끔하게 써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저번에 봤던 CFA Level 1은 2019년 12월 시험이었습니다.



공부를 똑바로 하지않고서 비교적 높아보이는 합격률에 (4-50%) '나도 까짓거 설마 못하겠어?' 같은 날로 먹는 마인드로 임했다가, 하위 90%에 해당하는 점수를 받고 허무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번에는 대학교에 졸업을 위해 막학기와 병행하면서, 시험의 공백기 간 쌓아왔던 충분한 전공지식을 바탕으로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수험기간은 2022년 9월 초 ~ 2023년 2월 중순의 약 6개월 간이며, 거의 시험에 올인한다는 각오로 했습니다.



 



공부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Epass 강의 1회독 (중간에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학습) + Schweser Notes 1회독 병행 (Rough하게)



2. Schweser Notes 2회독 (꼼꼼히 모든 문장을 빠짐없이 해석) 



3. CFA Institute 홈페이지에서 협회가 제공하는 Practice Question (약 2600여 문제) 풀이 + 오답풀이 (틀린 것은 바로바로 점검)



4. CFA Institute 홈페이지에서 협회가 제공하는 Mock Exam 2회 풀이 + 오답풀이 (틀린 것은 바로바로 점검)



5. Epass CFA에서 제공하는 Mock Exam 1회분 풀이 + 오답풀이 (틀린 것은 바로바로 점검)



 



퇴근하고 공부하시는 대부분의 직장인분들과 다르게 저는 투자할 시간이 많아서, Schweser Notes를 2번 읽었습니다.



저는 강의내용을 머릿속으로 기억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필기하기가 유독 귀찮기도 하고), 단권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CFA Level 1은 공부 내용은 굉장히 많지만, 깊이는 그렇게까지 깊지는 않아서 (경영학과 학사 4년 내용수준) 강의를 듣다보면 금방금방 까먹기도 하고, 내가 이 내용을 공부했었나 하는 기억 자체가 휘발되기가 쉽습니다.



그렇다보니까 많은 분들이 단권화를 추천하시는데, 저는 중요한 내용이라고 생각되는 내용은 바로바로 책에 필기를 하고 (판서내용 + 강사님의 설명) 끝냈습니다.



대신, 회계는 필기내용이 많기도 하고 알면 도움되는 내용이 많아서 (전반적인 Financial Insight 형성에 도움을 줌) 따로 노트에 필기를 했습니다. 권오상 회계사님의 수업이 유독 길기도 해서 (저는 게을러서 강의를 처음부터 다시 듣기가 싫었습니다) 한방에 끝내자는 마인드로 노트에 그대로 필기했던 것 같습니다. Schweser Notes는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CFA Institute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Curriculum Book의 요약본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략된 부분이 많고 (개념이나 내용에 관한 상세한 설명 측면에서), 자신이 상대적으로 약한 부분에서는 아무리 Schweser Notes를 반복해서 읽어도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없고 정말 불친절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일례로 DTA나 DTL 부분만 봐도 이게 무슨 개념을 설명하는 것인지 비전공자는 이해를 못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회계사님께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부분을 그대로 복사 + 붙여넣기 한다는 마인드로 열심히 받아적고 제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경제와 채권 부분도 필기 내용 중에 그래프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 것들은 필기하지 않으면 나중에 정말 크게 애를 먹겠다 싶어서 (까먹은 내용을 복기시키는데도 시간과 비용이 든다고 생각) 최대한 강사님들이 설명해주신 그대로 받아들이고자 칠판에 적어주신 내용들을 필기했습니다.



 



필기와 단권화에 대한 제 공부방법과 생각을 짧게 적어봤고, 다음으로 과목 별로 느꼈던 제 솔직한 강의후기와 평가를 적어보겠습니다.



과목을 공부하실 때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다, 혹은 먼저 듣고 나중에 해당 내용을 들으면 나중에 이해가 더 빠를 것 같다 싶은 순서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경영학을 전공했다보니까 이미 Base로 되어 있는 내용들이 많아서 그냥 순서대로 들었습니다.



(굳이 뭘 먼저 들을 지, 나중에 들을 지 판별을 해야한다면 회계과목을 제일 먼저 듣는 것을 추천드리고 파생상품 과목과 윤리 과목을 제일 나중에 듣는 것을 조언드립니다. 회계는 많이 알면 알수록 Financial Insight를 키우는데 도움이 많이 되기도 하고, 강의가 길다보니까 미리 들어버리면 나중에 상대적인 압박감이 덜 합니다. 물론 내용이 방대하다보니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휘발 될 여지가 많은 공부 내용들은 당연히 필기를 해두셔야 합니다. 파생상품 과목의 경우 파생상품의 정의처럼 Underlying Asset을 기반으로 만든 투자상품들에 대해서 배우는 학문이므로, 주식/채권/대체상품 등의 Underlying Asset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이 전제가 되지 않는다면 내가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제대로 감을 잡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모래 위에 성을 급하게 쌓기보다 튼튼한 주춧돌을 먼저 쌓으시고, 천천히 학습하시길 권장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윤리 과목을 나중에 듣는 것을 추천하는 것은 시험에 임박해서 듣다보면 널널하게 듣던 강의들에 비해서 더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윤리 과목 역시 내가 무엇을 과연 배우는 것인지 바로 감이 오는 과목이 아니기에 휘발성이 매우 강한 과목입니다. 그런데, 시험에서는 제일 비중이 크게 할당이 되어 있어서 (15~20%) 포기할 수 없고, 낮은 점수를 받는다면 MPS에 걸쳐있을 때 동점자 합격처리 기준에서 밀릴 수도 있는 불이익을 받으실 수도 있습니다.)



 



1. Financial Statement & Analysis (권오상 회계사님)



나X경영아카데미에 회계사 2차 감사과목을 가르치는 분으로도 유명합니다. Epass에서 AICPA도 강의를 하시는데, 회계를 정말 깔끔하게 잘 가르쳐주십니다. 감사과목에 강점이 있는 분이라 그런지 맨처음부터 DART에 들어가서 실제 기업들의 사업보고서와 감사보고서를 학생들로 하여금 보게끔 하시는데,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Compact하고 Pinpoint한 요점만 집어서 짧고 굵게 강의하시는 강사 스타일을 선호하신다면 불호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앞에서Financial Insight를 키우는데 회계가 도움될 것이라는 말을 했었는데, 회계사님께서 DART의 사업보고서를 통해 알려주신 여러 정보들을 (시험에는 나오지는 않지만 알면 실무에서 도움될만한 내용) 듣고, 배우면서 정말 주옥같은 내용이라고 생각하면서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가치관이 CFA를 시험합격하고 스펙으로만 써먹는 용도가 아니라, Financial Insight를 한 층 더 업그레이드 하고 배우고 싶다는 열망 아래에 학습하는 것이다보니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학부 재학시절 중에 삼성전자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의 사업모델을 평가해볼 일이 있었는데, 맨땅에 헤딩하던 기분이 들었던게 떠올랐습니다. 회계사님이 Field에서 재무제표를 분석하듯이 빠르게 재무제표를 보는 방법을 가르쳐주셨었는데 어디가서 쉽게 듣지 못할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소 아쉬웠던 점은, 회계사님께서 너무 꼼꼼하시다보니 CFA Level 1 수준 치고 Too much information의 강의가 진행된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저처럼 시험 외적으로 하나라도 더 배우고 싶다면 나쁘게 받아들이지는 않으시겠지만, Level 1 시험장에서 출제되는 문제들과 (최근에는 깔끔한 유형이 대부분) 회계사님께서 노파심에 언급하시는 '예전에는 ~ 이런식으로 어렵게도 출제되었다. 앞으로도 이렇게 출제 안 된다는 보장이 없으니 일단 들어라'와 같은 내용은 최근의 트랜드와는 조금 괴리감이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또한, 회계사님께서 수업 중간에 알려주시는 'CFA 협회에서 Curriculum Book에 작성해둔 내용과 실무에서 사용하는 방법에는 차이가 있다 (혹은 개정이 덜 되었다)'와 같은 내용은 시험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나중에 가면 오히려 헷갈릴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회계사님께서도 강의 중간에 거듭 강조해주시는 내용이지만, Compact한 강의를 원하는 입장(바쁜 직장인들)에서는 그냥 내키지는 않더라도 협회 입장의 학습 내용만 언급해주시는 것이 가성비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이렇게 회계처리 하지않는다 식의 언급 한마디 정도만 해주셔도 충분할 것 같습니다)



정말 좋아하고 만족했던 강의였던 만큼, 앞으로 더 양질의 강의를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솔직하게 적어봤습니다.



 



2. Equity Investment (유태인 CFA)



주식 투자에 관한 내용을 가르쳐주십니다. 강의의 Compact한 정도는 홍지웅 CFA와 권오상 회계사님의 중간 정도입니다. 권오상 회계사님과 김종곤 CFA에 비해서 칠판에 필기해주시는 것이 적어서 (중요한 내용인데 조금 해주셨으면 좋겠다 싶은 내용) 강사님께서 직접 하시는 말씀을 제 식대로 풀어서 이해했던 것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편으로 생각하면, 박정준 CFA처럼 제공해주시는 Handout이 깔끔하면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어서 칠판에 판서를 덜 해주신 게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만족하면서 정말 재밌게 들었습니다. Level 2에서 비중이 커진다고 들었는데, 다시 만나도 Handout이 정말 기대되는 강사님입니다.



 



3. Corporate Issuer (홍지웅 CFA)



Compact함의 정석입니다. 저처럼 게으르거나 시간에 쫓겨서 바쁜 직장인 분들은 단기간에 빠르게 듣고 이해하고 싶다면 홍지웅 CFA의 강의를 들으셔야 합니다. 자신이 Epass에서 강의를 듣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학생입장에서 나라면 이렇게 강의하면 좋겠다'라는 내용을 적극 반영하셔서 회차마다 강의 시간도 짧고, 요약집도 정말 없는 것 빼고 다 깔끔하고 직관적으로 정리가 되어있어서 듣고나서도 휘발된 내용을 복기하는데도 정말 좋습니다. Schweser Notes를 읽다가 내용이 아리송한 부분은 강사님의 Handout을 보고 바로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본문 내용에 구구절절하게 어렵게 몇 줄로 설명해놓은 개념도 한 줄로 직관적으로 표현함)



기업 입장에서 Business Project를 계획하고, 출자하는 과정에서 겪는 상황에 대해서 배우는데 이 부분이 특히 Financial Statement & Analysis가 제대로 숙지가 되어있지 않다면 공부하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식이 다수 출몰하는데 무작정 암기하다보면, 이런 공부방식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Financial Insight를 키우시고 공식에 접근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 WACC를 구할 때, 왜 kd에는 절세효과를 고려해야하는 지. 그리고 공식이 왜 그렇게 나왔는 지.) 예전에  학부에 재학하면서 DART를 통해서 특정 기업의 Business Project를 DCF모델을 이용해서 현재 가치를 구해보는 활동을 했었는데, 실제로 WACC와 Expected Cashflow들을 구해보려고 안간힘을 써봤던 기억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던 과목이었습니다.



 



4. Ethical and Professional Standards (김서호 회계사님)



강사님 제발 숨 좀 쉬세요! 사실 제가 2배속으로 듣다가 처음으로 2배속을 포기하고 1.5배속으로 타협봤던 강사님입니다. (1.5배속도 사실 너무 빠릅니다) 강의가 짧다고 무조건 좋아하면 안 된다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된 강의였습니다. 짧은 대신 말이 빠르셔서 많은 내용을 전달하려다보니 본의 아니게 매 회차마다 랩을 하십니다. (그런데 또, 배우는 내용과 양을 보면 그럴만하다고 저절로 저도 타협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왜 회계사님이 윤리를 가르치시는 것일까 많은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매 회차 거듭하여 강의를 들음에 따라서 확실히 사소한 것까지 캐치할 정도로 꼼꼼하시면서, 굉장히 똑똑하시니까 이 강의를 맡아서 하실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윤리 과목 특성 상 다른 과목들에 비해서 읽어야 할 문제도 길면서, 더 꼼꼼하게 읽어야하는 매우 모순적인 상황에 직면하게 됩니다. 강의 초반에 큰 7개의 Chapter와 GIPS로 청사진을 먼저 그려주시고, 회차마다 Chapter마다의 윤리 강령에 해당하는 내용들을 커버해주시는데, 이 전까지 숫자로 계산을 그래도 어느 정도 하는 과목이 대부분이라 어느 정도 이해가 가지만, 줄글을 통해서 이해해야하는 말장난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Case 위주의 학습을 시켜주십니다. (ex. A라는 사람이 ~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강사님이 말이 빠르다고 했는데, 그 이유가 이 Case 별 학습에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강사님의 정성을 생각하면 (강의를 위해서 따로 발음학원도 다니신다고 밝힘), 책에 나와 있는 모든 단어를 입으로 읽어주시다 보니까 (결국 Case를 모두 해석하고 수강생들에게 설명해주려면 읽어야 하며, 미묘한 표현의 차이도 지적해야 함) 강의 사운드가 비어있는 적이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독해력이 약한 저도 회계사님이 지도해주시는 대로 믿고 수강하니까 큰 문제없이 시험을 치를 수 있었습니다.



 



5. Portfolio Management (홍지웅 CFA)



사실 강의를 처음 선택할 때는 별 생각없이 선택했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강사님들이 계시고 그 중에서 제게 강사님을 선택할 기회를 주는데 솔직히 누가 누군지도 모르겠고, 강의 맛보기 하나 들어본다고 아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일관성으로 밀고가자고 생각해서 이 과목 역시 홍지웅 CFA를 선택했습니다.



역시나 Compact한 강의로 짧고 굵게 들었던 것 같습니다. CAPM과 CAL, SML 등 다양한 투자자산들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든다고 했을 때, 마주칠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 학습합니다. MM이론을 배우면서 들었던 생각은 'CPA의 재무관리 내용과도 겹치는 내용이 꽤 있구나' 였습니다.



 



6. Alternative Investments (홍지웅 CFA)



CFA를 처음 응시했을 때는 다른 강사님 (박정문 CFA)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 때 들었을 때와 지금 들었을 때의 마음가짐이 달라져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내용이해가 빨랐습니다. (직관적인 설명이 최고) 우리나라에서 채권 투자만큼 개인 투자자들에게 익숙하지 않은 대체투자 상품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원자재, 인프라, 헤지펀드 등 다양하게 배워보면서, '아.. 이런 내가 잘 모르는 미지의 투자 영역도 많구나' 하면서 강의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강사님에 대해서 마지막으로 적는 수강 후기라 여기서 밝히지만,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칠판에 적어주시는 강의 내용 글씨를 조금만 더 크고, 다른 내용과 여백을 두고 필기를 해주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Level 2에서도 뵐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듣고 싶은 강사님입니다.



 



7. Quantitative Methods (유극렬 강사님)



경영통계에서 배우는 내용들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확률, 가설검정, 회귀분석 등을 배우는데 수학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어쩌면 쉽게 포기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배우는 내용도 그렇게 썩 쉬운 내용도 아닌데, 방대한 내용을 압축해서 강의해주시다 보니 공부하는데 조금은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회차를 늘려가며 들으면서 강사님이 정말 명석하시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개념 설명을 하실 때나 강의 내용을 칠판에 적어주실 때의 전달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의 정돈된 필기에 적응되어 있어서 그런지 저와는 스타일이 조금 맞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제가 좀 더 이해력이 더 높았다면, 강사님께서 설명하시는 내용을 바로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래도 제 개인적인 불편함을 감수하고서 여러 번 반복해서 들으면서 강사님 덕분에 고득점 할 수 있었습니다.



 



8. Economics (김형진 박사님)



미시경제, 거시경제, 국제경제의 큰 3개의 챕터를 배우다 보니 내용이 꽤 방대합니다. 모든 내용을 다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 방대한 내용 탓에 금방금방 까먹어서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각 경제학 챕터들은 학부에서 한 학기를 잡고 충분히 여유롭게 강의하던 양인데, 그 모든 내용이 한 곳에 압축되어 있어서 가성비가 다소 떨어질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강사님의 확실한 개념 정립과 문제풀이 덕분에 학부시절에 배웠던 내용을 잘 복기할 수 있었고, 특히 미시경제에서 그려주셨던 모든 그래프들은 시험 외적으로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딱 한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었는데, 강사님께서 마스크를 끼고 계셔서 그런지 가끔가다가 말끝을 흐리실 때 내용이 잘 들리지 않아서 가끔 애를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대신, 시험에 나오는 중요한 내용을 칠판에 정리해주시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9. Fixed Income (김종곤 CFA)



재무위험관리사 시험을 준비할 때 리스크 관리 과목에서 이미 한 번 들었던 분이라 다시 뵀을 때,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그 때도 강의 전달력에 굉장히 감탄했던 기억이 나는데, CFA 강의에서도 그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시험 난이도에 비해서 다소 어렵고, 정석적으로 설명해주시려는 경향이 있다는 느낌을 쭉 받아왔는데 장기적으로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도움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채권에 대해서 학습하면서, 중요한 것을 간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경우까지 고려하여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예전에 배웠던 내용을 복기하면서 동시에 새로운 내용을 덧붙여서 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Level 3까지 쭉 달릴 예정인데 앞으로 자주 뵐 강사님인만큼 기대가 됩니다.



 



10. Derivatives (박정준 CFA)



10과목 중에서 받아본 Handout 중에 가장 세련되고 잘 정리되어 있는 과목이었습니다. 파생상품은 어렵게 공부하면 한없이 어렵게 공부할 수도 있는 과목이고, 쉽게 기본 개념만 훑고 지나가면 쉽게도 공부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강사님께서는 적당히 이를 타협하셔서 시험에 필요한 정도의 깊이로만 설명해주십니다. 강의를 듣고도 혹시나 놓친 내용이 있다면 Handout을 다시 보면 바로 생각이 날 정도로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학부시절에 파생상품을 한 번 듣고나서 해당 강의를 들었는데, 만약 처음 파생상품을 접하는 상황에서 강의를 듣는다면 바로 이해가 가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작하신 Handout만큼 세련된 설명을 해주셨다면 더 양질의 강의가 될 것 같다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과목 별로 수강하면서 느꼈던 생각들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작성해봤는데, 혹시나 수강을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으로, 제 시험결과와 간단한 팁으로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번 시험에서 저는 상위 10% 안에 들었고, 전 과목에서 70% 이상의 성적을 받았습니다.



처음에 불합격 통보를 받았을 때는 굉장히 자존심도 상했고, 재시험을 신청할 때도 굉장히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도 상당한 시험인데, 혹여나 또 불합 통보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도 들었고, 한 번 자존심이 구겨졌던 시험이라서 솔직하게 까놓고 말해서 그냥 두 번 다시 쳐다보기도 싫었습니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Lv.3까지 달려보자고 굳게 마음을 먹었고 사실 초시에서 불합통보를 받은 것도 강의를 반도 안 듣고 시험 본 것이라 강사님들이 인도해주시는대로 열심히만 한다면 분명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혹여나 저처럼 다시 재시험을 망설이는 분들이 계신다면, 꼭 한 번 다시 용기를 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만간 Lv.2 시험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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