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3차를 합격하고 나니, 다시 공부를 안해도 된다는 사실에 후련한 감정이 듭니다.

저는 워킹맘 대기업 직장인으로, 점심시간 1시간 + 퇴근후 2시간 + 주말 시간 할애하여 틈틈히 공부했고, 1차: 2020년 12월 → 2차 2021년 8월 → 3차 2022년 8월순으로 한번에 합격하였습니다.

할애했던 시간대비 1,2차 때도 생각보다 높은 점수로 합격했기 때문에(3차는 점수대가 전혀 공개되지 않습니다), 제 공부방법에 대해 공유 드리면 조금 도움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렇게 남겨봅니다.

1. 공부 순서

- 저는 1~3차 모두 동일하게 이패스 인강 → 슈웨이져 1회독 (한 챕터 강의 끝날때마다 슈웨이져 회독하는 방식) → 슈웨이져 2회독 하면서 노트정리(어려운 챕터는 인강 한번 더보기) → 슈웨이져 3회독 하면서 노트 보완 → 문제풀이 하는 순서로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약 100페이지 가량의 요약 노트가 만들어지게 되고 이후에 문제 풀이하면서 정리된 개념을 또 노트에 보완합니다.
* 요약노트를 제공해주시는 강사님들 과목은 그 노트를 베이스로 제가 편집/추가해서 작성해서 단권화 했습니다.
* 슈웨이져만 봐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문제풀이는 커리북도 했습니다)

- 과목 공부 순서는 인강 업데이트 완결이 빨리되는 과목 순서대로 했습니다.

- 문제풀이는 커리북 end of chapter 문제 2회, 테스트 뱅크 약 70% 가량, 기출 5개년치 풀었습니다. 테스트 뱅크 문제가 커리북이나 기출문제랑 많이 겹치는데, 그래서 제 생각에는 이것저것 왔다갔다 안하고 테스트 뱅크만 쭉 풀어보고 가시는 것도 효율적일 것 같습니다.

- CFA 협회에서 약 2달전에 공개해주는 Mock exam 문제는 풀지도 마세요. 너무 동떨어집니다.

- 이패스에서 제공해주는 온라인 모의고사는 한번 풀어보세요. 시간맞춰 써보기 연습에 도움됩니다.

- 계산문제 복잡한것도 많은데, 저는 우선 슈웨이져 계산문제(채권/파생)를 완벽하게 이해하는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남으면 그 이외의 개념을 테스트 뱅크 등을 통해 보완

2. 시험당일

- 저는 3차는 잠실에서 봤구, 2차때 본 동대문보다는 시설이 넓고 쾌적합니다. 중간에 대기하면서 공부할 장소도 있습니다. (동대문은 없습니다). 동대문과 똑같이 마카랑 노트패드 주는데, 이번엔 지우개를 안주고 다 쓰면 바꿔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에세이 시간에는 바꿔달라 할 시간이 없어서 옷으로 막 닦고 쓰기도 했습니다.

- 오전 에세이 시간 부족하다는 얘기 많이 들어서 저도 아는 문제 먼저 해결하겠다고 마음 먹고 들어갔는데도 중간에 생각보다 진도가 안나가서 당황했습니다. 모든 문제를 다 뭐라도 쓰고 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스피드 내서 마무리했고, 결국 시간 딱 맞춰서 일단 답안은 모두 작성했습니다.

- 오후 멀티플은 예상했던대로 난이도가 높지 않습니다. 다 2차 합격하고 오신 분들이니 에세이 준비에만 만전을 기하면 무리없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 에세이 준비

에세이 관련 제가 생각하는 중요한 포인트는

(1) 에세이는 사실상 암기 승부

- 시험 일주일전부터 노트에 정리된 내용을 암기합니다. 특히 각기 다른 개념을 비교하는 부분은 장단점, 차이점 등을 암기해야 합니다. Behavioral Finance, Hedge Fund 쪽은 표로 만들어서 전부 외우다시피 했습니다. 막판에 시간이 부족해도 폭넓게 다시 읽기보다는 아는 내용 확실히 암기해서 들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꼭 컴퓨터에 자판 치면서 연습해보기

- 저는 계산문제 풀이과정도 에세이에 다 적었는데, 시간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몇 가지 공식에서 실수해서 틀린 답을 낸 것들이 있는데, 풀이과정을 써서 부분 점수를 받지 않았을까 예상해봅니다. 쉬운 공식도 철저하게 암기해야 에세이에서 안 틀립니다. (저는 어려운 공식 외우다가 쉬운 공식들을 좀 놓친 것 같습니다)

(3) 답안 작성 관련, 계산문제는 풀이과정은 되도록 다 쓰고, 나머지는 1-2문장으로만 마무리 한 경우도 많았습니다. 앞에도 말씀드렸다시피, 나중에는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껴서 정말 핵심적인 단어와 간단한 문장으로 탁탁 쓰고 넘어갔습니다.

에세이 관련 평소에 생각을 많이 해봐야 한다.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등등 부담이 되는 말들도 많은데, 결국은 슈웨이져 흐름 따라가면서 기본적인 개념 잘 이해하고 바탕으로 암기하고 써내는 연습만 하면 특별히 다를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끝까지 집중하셔서 지금까지 어렵게 온 이 길을 잘 마무리 하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