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낀 점]

2020년에 시작한 CFA 여정이 드디어 끝나서 마음이 후련합니다. 재시험이다보니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더 떨리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이번에 합격하신 분들이라면 너무 고생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이제 Level 3를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거의 다 오셨으니 조금만 더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들 비슷한 상황에서 준비하시고 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 회사 다니면서, 평일 점심, 저녁, 주말, 공휴일, 연차 등... 다른 것들을 할 수 있는 많은 시간들을 CFA 공부하는데 사용하시면서 어쩔수 없이 포기하거나 소홀해지신 것들이 있으리라 생각이됩니다. 무엇이 더 가치있느냐는 개개인 차이가 있겠지만, Level3까지 취득해야 더 의미가 있는 자격증이기에 기왕 여기까지 온 거, 저 같은 경우에는 끝까지 마무리하자는 생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분명히 이 자격증이 주는 시그널이 있습니다. 저 사람은 꾸준하게 노력하는 사람이구나, 금융 전반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는 하고 있는 사람이겠구나 등... 그리고 시그널 이외에도, 본인 스스로도 모르게 성장, 성숙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Level3 시험을 준비하시는 과정에서는 시험의 득실을 따지시기보다는 그냥!!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공부하고 얼른 마무리하시는게 여로모로 좋지 않나 싶습니다. 

[공부방법]

Level 1,2를 거치면서 정립하신 본인만의 공부 방법이 있으실 것이기에 이하는 제 개인적인 경험임을 감안하고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저 같은 경우에는 에세이 준비를 별도로 하지 않았습니다. 

Level3에는 유일하게 에세이 파트가 있습니다. 이번 시험부터는 기존과 다르게 오전/오후 시험에 멀티플과 에세이가 섞여서 출제되었습니다. 과거에 멀티플에서는 시간이 남고, 에세이에서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반영되어서 바뀐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분들이 에세이를 대비해서 주관식 쓰는 연습도 많이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별도로 에세이를 위한 답안을 만들어 본다거나, 주관식이라고 별도로 다르게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에, 개념들은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유효했습니다. 실제로 줄글로 답하는 것은 시험 때 처음해보았지만, 아는 개념을 끌어와서 답의 근거를 적는 문제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사전에 연습하지 않았다하더라도 크게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 테스트 뱅크를 풀지 않았습니다. 

 CBT로 바뀌면서 더더욱 원리, 정확한 정의를 잘 알고 있느냐가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테스트 뱅크 같은 경우에는 과거의 문제들이 많다고 생각했고, 현재 시험을 대비하기에는 효율이 좋지 않다고 판단하여 풀지 않았습니다. 에코 시스템에 있는 문제들을 절반 정도만 풀면서 해당 단원의 개념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지만 점검했습니다. 문제를 많이 풀지 않아서 불안함은 있었지만, 그래도 슈웨이저를 다독하면서 개념을 잘 알고 있다면, 실제시험에서 나오는 깔끔한 문제들을 충분히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공부했습니다. 다행히도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마무리]

3년간 이패스와 함께 공부하면서 정말 공부 시간을 많이 단축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히 직장인이라면 이패스 강의가 없다면, 방향을 잡거나 개념을 이해하는데 훨씬 어려움을 겪었을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부터 계속 바라왔던 자격증을 좋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기쁘고, 좋은 강의 해주신 이패스 강사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모두 파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