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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9 CFA Lv3 합격 후기 (직장인, 비전공) 등록일 2019-08-23
2016 6월 Level 1 합격
2017 6월 Level 2 합격
2018 (미응시)
2019 6월 Level 3 합격

기다리던 결과가 나왔고, 우려와 달리 상위 10%에 가깝게 안정적으로 합격했습니다.
에세이는 68점 정도로 상위 10% 수준, 멀티플은 75점 정도로 나왔습니다.

자세하게 성적을 언급한 이유는 많은 분들이 두려워하는 에세이 공부법을 자세히 적어볼까 싶어서입니다.
우선 저는 공대 출신으로 7년차 직장인이며, 제조업에서 (작년부터) 시장 분석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비전공자에 금융권이 아니어도 충분히 도전할만하며, CFA 타이틀을 통해 얻고싶은 방향이 있다면 도전해보셨으면 합니다.

1. 스터디에 참여하든, 스스로 하든 초반부터 매주 기출문제 풀이를 시작하세요.

저는 이패스코리아를 통해 스터디 그룹을 편성받아 시작했고, 11월부터 매주 3시간씩 2개 단원에 해당하는 Qbank, 13년 이후 기출문제를 함꼐 풀었습니다. 강의를 듣고 스스로 공부한 뒤 다함께 모여서 Qbank를 풀면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이해했는지 확인했고, 기출문제에 답을 직접 써보는 연습을 하면서 알고있는 한에서 최대한 답변을 끌어내는 연습을 했습니다. 기출문제는 10개년 정도 모았는데, 13년 이전 문제들 중에는 문제 스타일도 많이 다르고 범위에서 벗어난 내용도 많았으며, 어떤 문제가 현재 스타일에 맞는지 판단할 능력이 없었기에 과감하게 버리고 13~17년만 열심히 봤습니다. 예전 문제 중 좋은 문제들은 차후 파이널 리뷰때 풀어볼 수 있으므로 최근 5개년 정도만 풀이해도 충분한 것 같습니다.
(참고로 18년 기출은 시험 한달 전 마무리를 하면서 모의고사처럼 풀어봤습니다.)

** 에세이 특강에서도 말씀하시지만 답변은 중요한 내용만 3줄로, 화살표를 적극 활용해서 쓰는 연습을 많이 하세요. 이런 방식으로 몇달간 연습한 덕분인지 시험장에서 1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어요. 그래서 앞에 문제들을 검토하며 내용 보충하는 여유를 가졌습니다. 시간 관리 연습은 다른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사실만 뽑아서 세줄로 요약하는 연습에 있다고 봅니다.

2. 슈웨이져 만으로 충분합니다.

처음 합격 설명회에 가면, 김희상 강사님께서 슈웨이져만 봐도 된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커리북을 보는 분들도 있고, 개인의 자유이긴 하지만, 제 경험상 슈웨이져만 해도 충분하고 남습니다. Lv3는 Lv1의 범위를 Lv2의 깊이로 공부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도대체 너무 방대해서 어떻게 연결되었는지 감도 안오는데 난이도는 왜 이리도 높은건지. 전공자가 아니어서 그런가 했더니 함께 공부하던 분들도 다들 어려움을 토로했습니다. 양도 많고, 내용도 어려우니 슈웨이져만 다 소화하는데도 시간이 한참 걸리고 커리북을 보다보면 내용이 더 산으로 가는 것을 느끼지도 못한 채 가고 있을 겁니다. 그러니 제발, 절대, 강사님이 시키지 않는 이상 (AI는 커리북으로 했어요) 무조건 슈웨이져만 다회독 하세요.

3. 기본 개념에 충실하세요.

내년에 나올 기출 문제는 풀어보진 않더라도 올라오자마자 확인하시고 공부 방향을 잡으실 수 있길 바랍니다. 테스트뱅크나 목이그잼 문제들을 보면 어렵게 만들어둔 문제들이 많아요. 연습하면서 이해도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풀어보기엔 좋지만, 제일 중요한건 기본 개념이란걸 절대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공식을 외울 때는 공식에 사용되는 계수의 의미에 대해서 정확히 숙지하시고, 설마 이런게 나오겠어? 하는 부분도 반드시 꼭 챙겨보셨으면 합니다. Lv1에서 경험했던, 설마 이런게? 가 Lv3에서 반복되는 경험을 하실 수 있습니다.

4.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시험을 왜 준비하고, 어떤 것들을 배우며, 그래서 어떻게 활용되는 내용이라는 점을 자주 얘기하세요.

뜬금없는 내용이란거 저도 압니다만, 이 시험을 준비하면서 왜 이런 것들을 배우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무도 봐야하지만 숲을 보면서 준비해야 방향을 잃지 안습니다. 비전공자라서 그런지 주변에서 왜 이 시험을 준비하고, 뭘 공부하고 왜 공부하는지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에게 여러 차례 설명하고, 친한 이들에게는 어떤 과목에서 어떤 내용을 배웠는데 이런 곳에 활용될 수 있다라는 얘기를 자주 했어요. 근데 이게 반복되고, 공부한 내용이 쌓이다보니 과목들간에 연결되는 느낌이 더 빠르고 쉽게 찾아왔습니다. 저도 모르던 내용을 배운거지만, 더 모르는 사람들에게 쉽게 설명하려다 보니 배웠던 내용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꺠달음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직장 동료든, 가족이든, 친한 친구들이든, 누구든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면 배운 내용에 대해 얘기해주세요. 특히 PWM 과목 내용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면서 재미있게 들어줄테니 공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 봅니다.

5. 슬럼프가 와서 책을 보기 싫을 땐 인터넷 강의를 틀어놓고 들으세요.

설연휴 전후로 얼추 강의 내용을 다 듣고 나니 어느 정도 내용을 알 것도 같은데 실제로 아는 건 없고, 문제도 못풀겠고, 책을 읽자니 이제 영어 좀 그만 보고 싶어지면서 심하게 슬럼프가 왔습니다. 그래도 복습은 해야겠어서 책을 열심히 읽고 문제도 풀어봤는데, 투자한 시간 대비 효율이 참 낮았습니다. 그때부터 공부에 잠시 손을 놓게 되었어요. 물론 스터디를 해야 해서 매주 일정 시간 기출 문제는 풀 수 있었습니다.
한달쯤 지나고 도저히 안되겠어서 출퇴근 길에 예전에 들었던 강의들이나 드라마 보듯 보기 시작했습니다. 1.6배속 정도로 들었고 (평소에는 1.4 정도) 책도 없이 화면도 안보고 듣기만 하기도 했는데 처음 강의를 들었을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어차피 그 시간에 앉아서 책을 볼 것도 아니니 지쳐갈 때쯤 이 방법을 한번 써보셨으면 좋겠어요. 4회까지 수강 가능해서 여유롭게 들으실 수 있습니다.

6. 요약노트는 만드는게 좋아요. 대신 2-3회독 이후에 만드세요.

내용이 방대하고, 어렵다고 위에 여러 번 말씀드렸어요. 그 많은 과목들이 연결되는 느낌을 받기까지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어느 정도 감이 잡혔다 싶을 때 요약노트를 정리해야 진짜 시험장에 들고 갈 수 있는 핵심만 정리한 노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모든 과목을 30장 이내의 얇은 노트로 정리했고, 시험장엔 이 노트와 주요 프린트물만 챙겨갔습니다. Lv1/2때는 이런거 안만들어도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정리 시간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노트를 정리할 때 팁을 드리자면, 정리하기 전에 한 단원의 구성을 보고, 어떤 내용이 있는지 머릿속으로 그림을 그리고, 그 내용들의 hierachy에 맞춰서 정해둔 기준으로 numbering을 철저히 하세요. 이 과정에서 시간을 많이 투자하셔도 좋으며, 이를 하지 않을 경우 노트 내용이 정리가 안돼서 다시 들춰보지 않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머릿속에 정리를 하는 동안 어떤걸 배웠는지 다시 떠올리게 되고, numbering을 하면서 어떤 개념이 다른 개념과는 어떤 관계에 있는지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Monte Carlo의 장단점과 같이 강사님들이 강의 중에 이건 꼭 외워야 해 하는 것들을 따로 적어두면 시험장에서 찾아보기 유용합니다.


7. 학원에서 준비해주는 에세이 특강, 모의고사는 꼭 참여해보세요.

저는 작년 12/9일에 에세이 특강을 들었는데, 이미 스터디를 통해 기출 문제를 접하고 간 지라 특강 내용이 더욱 와닿았습니다. 올해 준비하시는 분들도 에세이 특강에 필참하시고, 그 전에 기출을 좀 풀어보고 가시면 더욱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모의고사는 시험장 분위기 익히기와 장시간 동안 집중해서 정해진 양의 문제를 풀어보는 집중력 확인하기에 도움이 됩니다. 에세이에 부담이 많으시니 꼭 참석해서 기분을 느껴보세요.

8. Mock exam은 필수는 아닙니다....

시험 한달 전, 스터디원들과 2018 기출과 2019, 2018 Mock exam으로 모의고사를 연습했습니다. 저는 거의 5-60점 정도밖에 못맞춰서 절망했었구요.. 그래서 시험 전, 일주일 휴가를 내고 테뱅을 풀면서 문제 풀이 연습을 한 뒤 다시 풀었는데도 비슷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문제를 풀어보고 싶은 마음이라면 테뱅으로 연습을 하시고, 모의고사처럼 연습할 생각이시라면, 풀어보고 오답 정리하는데 의의를 두시되 점수에는 연연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저는 채점할 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면서 자책했었는데 실제 시험과 난이도 차이가 상당합니다.


이상 시험 관련 드리고 싶은 말씀이었구요, 과목별 공부 방법에 대해서는 강의 중간 중간 강사님들께서 여러 차례 말씀해주십니다. 그대로만 하셔도 충분하고, 기본 개념부터 철저하게 이해하는게 중요하기 때문에 쉽게 가는 방법을 찾지 말고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겠다는 마음 가짐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참고로 저는 채권 과목이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보니 강의를 따라가지 못해서 애꿎은 강사님 탓만 하곤 했는데요.. Lv3 채권 난이도가 거의 대학원 수준으로 높다는 얘길 들었어요. 그러니 어려운게 당연하고, 이번 시험 결과지를 보니 채권과목이 합격자 점수 분포 밴드가 가장 낮습니다. 72점 정도 하면 상위 10%에요. 저같은 경우 3회독까지 아무것도 이해를 못해서 포기할까 했는데, 단일 과목 중 가장 비중이 높아서 그럴 수 없었구요 (PWM은 기관/BF와 합쳐서 나와요) 요약 노트까지 합하면 5-6회독쯤 한 것 같아요. 그리고 깨달음을 얻은 덕분에 70점을 받았습니다. 다른 과목들도 마찬가지로 처음에 접할 때는 어렵고, 2-3회를 더 봐도 이해되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조금 더 들여다 보세요.

나중에 공부하다가 지칠 때, 방향이 틀어진 것 같았을 때 제 후기를 다시 한번 읽어보시고 힘이 되셨으면 합니다.
경영 경제와 한참 멀리 있는 저도 했어요.. 여러분도 다들 잘 하실 거에요. 그러나 "안되면 말지"라는 생각이시라면 애초에 시작하지 마세요. 스트레스 받아서 건강만 나빠질 거에요... 올해 꼭 끝내고 말겠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절박하게 공부하셔서 가뿐히 합격하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에세이는 정말 준비가 많이 필요하긴 하지만, 그렇게 못해먹을만한 것은 아니니 겁먹지 마세요!

지원자분들 모두 건승하시길 기원하며, 항상 좋은 강의 준비해주신 강사님들과 강의를 비롯해 여러가지 지원해주신 이패스코리아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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